공유기 설정 페이지에 접속하려면 내부 IP가 필요하고, 외부에서 내 PC로 원격 접속하려면 공인 IP가 필요하다. 둘 다 'IP 주소'인데 쓰임이 다르다. 내 공인 IP가 뭔지 모르겠다면, 확인하는 데 10초면 된다.
공인 IP와 사설 IP, 뭐가 다른가
- 공인 IP
- 인터넷에서 내 장치를 식별하는 주소다.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부여하며, 외부에서 접근할 때 보이는 주소가 이것이다.
- 사설 IP
- 공유기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쓰이는 주소다. 192.168.x.x 형태가 대부분이고,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기기끼리 구분하는 용도다.
공유기 하나에 스마트폰, 노트북, TV를 연결하면 기기마다 사설 IP는 다르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공인 IP는 하나다. 집 주소(공인 IP)와 방 번호(사설 IP)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내 공인 아이피를 바로 확인하는 법
브라우저에서 내 아이피 확인 페이지를 열면 접속과 동시에 현재 공인 IP가 화면 중앙에 표시된다. 별도로 입력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IP 주소 외에 추가로 파악할 수 있는 항목도 있다.
- 접속 위치 정보(국가, 지역, 도시)
-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와 AS 번호
- VPN 또는 프록시 사용 여부 감지
- WebRTC를 통한 실제 IP 누출 여부
- 연결 지연시간(Ping)과 다운링크 속도
VPN을 켰는데 IP가 그대로인 경우
VPN을 연결했으니 IP가 바뀌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확인해보면 원래 IP 그대로인 경우가 있다. 원인은 보통 세 가지 중 하나다.
- VPN 연결 실패 — 앱 화면에는 연결됨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끊겼거나, 서버 전환 중 일시적으로 원래 IP가 노출되는 경우
- WebRTC 누출 — 크롬, 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의 WebRTC 기능이 VPN 터널을 우회해서 실제 IP를 외부에 노출하는 경우
- 킬 스위치 미설정 — VPN 연결이 끊기면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도 차단하는 킬 스위치가 꺼져 있어, 끊긴 순간 원래 IP로 통신하는 경우
주의 WebRTC IP 누출은 VPN을 사용해도 브라우저 설정에서 별도로 차단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VPN을 보안 목적으로 쓴다면, 연결 후 반드시 IP 변경 여부와 WebRTC 누출 테스트를 한 번 돌려보는 게 안전하다.
IP 주소가 바뀌는 시점
가정용 인터넷은 대부분 유동 IP를 쓴다. 공유기를 재부팅하거나, ISP 쪽에서 주기적으로 IP를 재할당하면 공인 IP가 바뀐다. CCTV 원격 접속이나 서버 운영처럼 고정 IP가 필요한 경우에는 ISP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IP가 바뀌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이전에 메모해둔 주소와 현재 주소를 비교하면 된다. 대부분의 IP 확인 도구는 접속할 때마다 최신 IP를 보여주므로,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면 편하다.